오늘 내 생애 특별한 체험(?)을 하였다. 누군가의 임종을 지켜본 것이다. 아직 젊은 50대 초반의 한 이민자 남자.. 같이 신앙 생활을 하며 한 소그룹에서 같이 이야기 나누며 기도하던 형제이다. 지난주 몸이 많이 불편해 ER에 들어간지 1주일만에 하늘 나라로 가게 된 것이다. 오랬동안 신장이 안좋아 치료를 받곤 했지만 이렇게 까지 심하다고는 본인도 생각 못했던 것 같다.. 가족 모두 알 수 없던 일이다.
미국으로 이민온지 이제 5년.. 그동안의 삶이 그다지도 고단했던가.. 본인도, 가족도, 주변 사람 누구도 그의 고단함이 죽음으로 까지 갈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왜 하나님은 아다지도 빠르게 형제를 데려간 것일까? 아직 부모님도 살아계시고 형제 그리고 아내와 아들도 있는데..
많은 궁금증이 있지만 그 답을 들을 수는 없다.. 하나님이 아시고 계시겠지만 우린 죽을 때 까지 그 답을 들을 수 없다.
삶과 죽음이 이렇게 가까이 있을 줄이야.. 졸지에 사고로 죽는 사람도 많고.. 미국은 특히 총기 사고로 다수의 사람이 같이 죽기도 한다. 이 또한 그들이 왜 죽어야 하는지 정확한 답을 알 수 없다. 다만 같은 이민 생활을 하며 50대를 지나는 나로서는 참으로 남의 일이 아니다. 나 역시 최근에 갑자기 키드니 스톤으로 ER에 다녀오지 않았는가.. 누군가의 아들, 남폄, 아빠인 그들.. 오늘도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들..
그들을 위로하며 기도한다.. 나 역시 삶의 현장에서 다시 뛰어야 한다. 하지만 죽음이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해야 한다. 하루를 소중하게, 가족을 더 소중하게, 이 땅에서 해야 할 일, 하늘 나라에 가기전 준비해야 할 것을 진진하게 하루 하루 생각하리라..
1분 1초도 당산과 같이 하던 시간이 아깝지 않았고.. 너무 많은 추억으로 행복하게 해준 남편에게 마지막 메시지로 통곡한 자매의 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형제여 고이 가소서.. 평안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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