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미국에서 한인 다아스포라로 산다는 것 1

dsang 2023. 9. 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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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민와서 산지 이제 만 17년이 지나고 18년 차를 맞고 있다. 2006년 9월 가족들과 도미하여 현재 남가주에 정착해 살고 있다. 미국에 올때 초등학생이던 아이 둘은 이제 성인이 되었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며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다. 누군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 America Dream은 별거 아니다. "미국에 이민와서 애들 대학 졸업시키고 집사서 살고 있으면 아메리카 드림을 이룬 것이다". 라는 말을 하였다. 나는 그럼 절반은 이루었나 보다.. 아직 집을 사진 못했다. 캘리포니아 남가주 집값이 워낙 비싸서 아직 엄두를 못내고 있는데.. 여기서 싱글하우스 하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집을 못사더라도 그래서 아메리카 드림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난 후회는 없다. 

 

미국에 올 당시는 거창하게 내가 이민을 간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래전 부터 가보고 싶었고, 살고 싶었고 ,공부하고 싶었던, 미국에 가 볼 수 있다는 희망으로  기회가 왔다는 핑계로 무작성 온 것 같다.  와서 살다보니 아이들이 커갔고 미국 생활과 학교에 적응해 가며 이제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고 미국 영주권과 시민권 까지 차례로 갖게되며 이제 미국에서 영영 살아야 하나 보다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살다보면 살아가는 방법도 나와 같은 사람들이 나름 많다보니 그냥 저냥 살아진다. 특히 애들은 미국이 좋다하고 미국에 데려온 부모님께 감사한다. 

 

이제 20년 가까이 살다보니 나름 적응도 되가고 가끔이라고 한국에 나녀오거나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나라는 발전하고 잘 사는 것 같은데.. 어째 살아가기는 더 힘들어진 느낌이 들어 이곳이나 저곳이나 세상살이는  매 마찬가지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한다. 내가 선택한 것 같아도 나의 의지적 선택만으로 삶이 살아지는 것은 아니기에 고민도하고 괴로워 했지만, 지금 여기까지 살아 남아 살고 있지 않는가. 누군가 잘 살았다, 못 살았다 평가해 줄 것도 아니다.  나에게 주어진 인생을 버티고 살 뿐이다. 

 

미국은 한국과는 여전히 생활이 다른 면이 아직도 많이 있는 듯 하다. IT 기술이 발달하고 특히 한국은 인터넷 강국에 이게 K-pop과 K-movie를 포함한 K-culture가 세계에 유행하고 있고 미국에 있는 한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그런지 한국이나 미국에서 시기적으로 같은 기술과 문화를 누리는 것은 같지만 미국은 아직도 자유와 느림의 철학이 있다. 이것이 미국에 아직도 머물게하는 매력인 것 같다. 미국에 정착해서 오래 사신 분과 알고 지내게 되면 성급하거나 그때 그때 변하는 변화 무쌍함은 보기 어렵다. 무던히도 한가지 일을 오랬동안 하거나 한동네에서 평생을 산다거나 사람도 안변하고 그대로 그자리에 머물어 있다. 재테크를 하지만 그 이유로 자주 이사를 하거나 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요즘 역사 관련 유튜브를 보다 보면 한국의 역사가 오랜기간을 거쳐오면서 광대한 땅을 지배한 적도 있고 우리 민족이 사방에 흩어져 위대한 국가를 세운다거나 그 뿌리를 추적해 보면 한민족의 피가 있다거나 하는 류의 영상을 많이 보게되는데, 디아스포라는 개념이 과거에는 남의 예기처럼 들리던 것이 나의 이야기, 내 아이들의 이야기가 될 줄이야.. 미국의 한인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특히 한인이 가장 많다는 캘리포니아 남가주 한인들의 삶의 현실은 어떠한가? 이들의 삶에는 어떤 함의가 있고 미주 한인으로서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은 있는가? 이런 질문들과 함께 이제까지의 미국 삶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생각들을 그 전보다는 깊이있게 하게 된다. 앞으로 이런 내용의 글들을 남겨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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